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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를 매입하여 집을 지으실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고민이 "어떤 공법으로 지을까"입니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여러 건축주를 지켜보고, 직접 도급으로 건축도 해보고 매매도 해봤습니다. 경험상 결국 입지에 맞게 공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점포주택은 대부분 철근콘크리트로 짓고, 도심 지역 주택도 70% 정도는 철콘 또는 ALC주택이며 일부는 목조를 겸용으로 선택합니다. 아래에서는 토지 특성에 맞는 주택을 어떻게 지어야 잘 짓는 것인지 다뤄 보겠습니다.
ALC 주택으로 건축 할때
ALC(경량기포콘크리트) 주택은 공장에서 제작된 ALC 블록을 쌓아 올리고 몰탈로 마감하는 방식으로 시공됩니다. 평당 건축비는 400만~550만원 선이며, 건축기간은 2~3개월로 비교적 짧은 편입니다. 단열성과 내화성이 우수하고 자재가 가벼워 시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지만, 습기에 약해 방수 처리가 중요하고 외벽에 크랙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관리할 때는 외벽 마감재와 실리콘 코킹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균열이 생기면 빠르게 보수해 습기 침투를 막아야 합니다.
철근콘크리트(RC) 주택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철근으로 골조를 세운 뒤 콘크리트를 타설해 벽체와 구조를 형성하는 공법입니다. 평당 건축비는 550만 ~700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고, 건축기간도 4~6개월로 긴 편입니다. 내구성과 내진성, 방음성이 뛰어나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사비가 높고 양생 기간이 필요해 공기가 길어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관리할 때는 균열 발생 여부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방수층과 옥상 배수 상태를 꾸준히 관리해 누수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량 철골 주택
경량철골 주택은 얇은 철제 프레임을 조립해 골조를 세우고 외장재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목조와 비슷하지만 골조가 금속이라는 점이 다릅니다. 평당 건축비는 450만~600만원 수준이며, 건축기간은 2~3개월로 짧은 편입니다. 가볍고 규격화된 자재로 시공이 빠르며 내진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으나, 결로와 열교 현상에 취약해 단열 보강이 필요합니다. 관리할 때는 접합부의 부식 여부와 단열재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습기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목조 주택
목조주택은 나무 기둥과 보로 골조를 세우는 방식으로, 평당 건축비는 500만~700만원이며 건축기간은 3~4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통기성과 단열성이 좋아 전원주택이나 별장, 카페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필요한 용도로 많이 쓰입니다. 다만 화재와 흰개미 등 병충해에 취약해 방부 방충 처리가 필수입니다. 관리할 때는 목재 표면의 방수 도장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습기가 차지 않도록 환기와 배수 관리를 철저히 해야 수명을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철콘+ALC 주택
철근콘크리트와 ALC를 결합한 주택은 구조체는 철콘으로 튼튼하게 세우고 내외벽 마감을 ALC 블록으로 처리하는 하이브리드 공법입니다. 평당 건축비는 600만~750만원 선으로 다소 높은 편이며, 건축기간은 4~5개월 정도 소요됩니다. 철콘의 뛰어난 내구성과 내진성에 ALC의 우수한 단열성이 더해져 에너지 효율이 높고 냉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두 공법을 함께 적용하다 보니 시공 난이도가 높고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시공 경험이 풍부한 업체 선정이 중요합니다.
도급 방식도 중요합니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한 업체에 맡기는 일괄도급은 책임 소재가 명확하고 관리가 편하지만 견적이 다소 높게 잡힙니다. 반면 기초, 골조, 내장재 공사를 부분별로 따로 계약하면 비용은 아낄 수 있지만, 공정 간 하자 발생 시 업체끼리 책임을 떠넘기는 경우가 많아 건축주가 직접 현장을 관리할 여력이 있을 때만 권합니다.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 대비 인건비와 자재 운송비가 낮아 평당 공사비가 10~20% 정도 저렴한 편이지만, 시공업체 수가 적어 하자보수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집은 한 번 지으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공법 선택은 예산보다 "어떤 용도로, 얼마나 오래 쓸 집인가"를 먼저 정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참고: 건축법 제11조 건축허가, 건설산업기본법상 도급계약 관련 조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