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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정보

“잘 팔리는 집”은 따로 있다― 내가 좋아하는 집과 남이 사고 싶어 하는 집은 다르다

마이다스10 2026. 10. 9. 12:14

목차


    집을 살 때 사람들은 대부분 ‘내가 살기 좋은 집’을 찾는다

    집을 고를 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살기 좋은 집을 먼저 찾습니다.
    거실이 넓고, 햇빛이 잘 들고, 자녀가 있다면 학교가 가까운 집이 우선순위에 오릅니다.
    자연스러운 기준입니다.

    그러나 한 가지 질문이 더 필요합니다.
    이 집을 나중에 다른 사람이 사고 싶어 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10년 이상 거주할 계획이라면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부동산은 언젠가 매도할 가능성이 높은 자산입니다.

    그때 만나는 매수자는 내가 아닙니다.
    취향도 가족 구성도 다릅니다.
    저는 중개를 하면서 집수리까지 연계해 소개해 왔습니다.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사무실에서 샘플들을 보고 견적을 뽑을 때는 개인 취향에 맞추어 인테리어를 하는 분도 있지만,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타입의 인테리어를 주로 합니다.

    살다 보면 개인의 어떤 사정이 생길지 모르니 여러 사람이 좋아하는 구조, 색상, 디자인까지 신경 써야 나중에 급하게 처분하려고 하더라도 쉽게 팔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하는 독특한 구조가 매도 시점에는 오히려 약점이 되기도 하니 개인의 취향보다는 매수자의 취향에 부합하는 게 유리합니다.

    매도 현장에서 가장 힘든 말은 “집은 좋은데…”다

    집을 내놓으면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집은 정말 좋은데…”
    이 말 뒤에 이어지는 문장이 핵심입니다.

    “주차가 좀 아쉽네요.”
    “아이 학교가 멀어요.”
    “거실이 생각보다 어둡네요.”

    “저층이라 고민돼요.”
    “방 하나가 너무 작아요.”

    잘 팔리는 집은 따로 있다 - 내가 좋아하는 집과 남이 사고 싶은 집은 다르다

    매수자는 집이 마음에 들어도 입지 조건, 관리 상태, 집 상태 같은 부분에서 망설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서 얼마 전에도 집 보러 왔던 신혼부부가 뒤돌아서 가신 분도 있었습니다.

    기본 조건은 마음에 들어도 학교나 인프라가 부족하면 그만큼 시세는 감가가 된다고 보면 됩니다.
    모든 조건이 다 맞아질 수는 없지만 가격 대비 부수적인 시설이 부족하면 쉽게 선택되지 않는 게 부동산입니다.
    매도자는 관리도 잘했고 인테리어도 새로 했는데 왜 팔리지 않는지 이해하기 어려워 억울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수자는 인테리어를 사는 것이 아닙니다.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조건을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매도 시점에는 얼마나 예쁘게 꾸며 놓았는가보다, 다른 사람이 이 집을 선택할 이유가 무엇인가가 훨씬 중요합니다.

    환금성이 좋은 집에는 공통점이 있다

    부동산에서는 환금성이라는 말을 자주 씁니다.
    필요할 때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쉽게 팔 수 있는가를 뜻합니다.

    환금성이 좋은 집은 대체로 수요층이 넓습니다.
    시세도 다른 집보다 훨씬 높습니다.
    무난한 평면, 평이한 입지, 충분한 주차 공간, 생활 편의시설, 교통 접근성이 대표적인 조건입니다.

    그렇다고 평범한 집만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확실한 장점 하나가 있는 집도 강합니다.
    역과 매우 가깝거나, 학군이 좋거나, 조망이 뛰어나거나, 대단지인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런 집은 평면도만 봐도, 주변 입지만 봐도 거래가 가능합니다.
    핵심 장점이 확실하면 나머지 조건이 다소 맞지 않아도 쉽게 거래됩니다.

    다만 그 장점이 나만 이해하는 장점이어서는 안 되고, “나는 이 구조가 좋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다른 사람도 이 구조를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지까지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분양 시장의 트렌드는 A, B, C 타입으로 구성되어 타입별 분양가격, 층별 분양가격이 다 다르게 나오고 가격 형성도 동별, 층별, 타입별로 세부적으로 나뉘게 됩니다.

    경험상 제가 추천한다면, 구입하실 분은 선호도가 높은 타입, 조망권이 좋은 동, 중간층을 우선 고려하시고 그중 인테리어가 잘된 집 위주로 선택하시기를 권합니다.

    매수할 때부터 매도자의 눈으로 한 번 바라봐야 한다

    평생 거주할 집이라면 관계없지만, 언젠가 처분해야 한다면 집을 보러 갈 때 이런 상상을 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이 집을 5년 뒤에 팔게 된다면 중개사에게 가장 큰 장점을 무엇이라고 설명할 것인지, 반대로 단점은 무엇인지 떠올려 보는 것입니다.

    몇 년 전 일입니다.
    고객 중 한 분이 꿈에 부풀어 본인 취향에 맞게 평생 살 것처럼 이것저것 손보다 보니 공사비용이 예상보다 2천만 원이 더 나와서, 그래도 만족하며 잘 살다가 막상 팔려고 하니 인테리어 취향이 너무 안 맞아서 사는 사람이 다 뜯어내야 하는 불상사가 생긴 적도 있습니다.
    인테리어 비용은 웃돈으로 받기는커녕, 뜯어내는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매수자가 가격을 깎자고 해서 결국 샀을 때 금액 수준으로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살 때부터 팔 때를 생각하라 - 아파트 매수 전 체크 포인트

    더 중요한 질문은 그다음입니다.
    내가 5년 뒤 이 집을 사는 사람이라면 얼마까지 지불할 것인가 하는 점입니다.
    이 질문을 거치면 판단이 훨씬 현실적으로 바뀝니다.

    부동산은 현재의 만족만으로 결정하는 소비재가 아닙니다.
    거주하는 동안의 만족과 매도할 때의 시장 평가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자산입니다.

    좋은 집은 내가 좋아하는 집입니다.
    그러나 좋은 부동산은 내가 좋아하면서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는 집입니다.
    이 차이를 알고 집을 고르면 매수 기준이 달라집니다.

    현장 상담 사례 기반 작성하였고 궁금한 점은 댓글로 남겨 주시면 성실히 상담 드리겠습니다. (28년 부동산 중개 실무 경험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