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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축을 보러 온 손님이 늘 묻는 말이 있다
사무실에 오신 고객들 중 신축 아파트를 보러 온 손님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새 아파트인데 기존 것보다 새집을 사야 되는 게 맞겠죠?”
맞습니다. 새집은 좋습니다.
깨끗하고, 주차 공간도 넉넉하고, 커뮤니티 시설도 잘 갖춰져 있죠.
헌집을 사서 수리하고 이것저것 고치다 보면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왜 헌집 사서 생고생을 하나 모르겠네” 하고 푸념하던 고객분들도 있었습니다.
현장에서 중개를 해봐도 새집 선호도가 월등히 높습니다.
같은 브랜드 1군 업체의 주택이라면 새집부터 보고, 가격이 안 맞으면 저렴한 기존 주택으로 눈을 돌리니까요.
문제는 신축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 많은 돈을 낼 때 생깁니다.

2. 신축과 구축의 3억 차이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신축 아파트가 12억인데, 바로 옆 10년 된 아파트가 9억이라고 해보죠.
같은 평형 기준으로 5~10년 된 아파트와 비교하면 새집이 2~3억 정도 더 비쌉니다.
손님은 고민합니다. 3억이나 차이 나는데 그래도 신축으로 가야 하나 하고요.
저는 현장에서 이 3억이 무엇으로 만들어진 차이인지 풀어서 설명해드립니다.
먼저 주차입니다.
구축은 1가구 1주차도 안 되는 단지가 많은데, 신축은 2주차, 단지에 따라서는 2.5주차까지 되는 곳도 있습니다.
다음은 창호와 확장입니다.
창호를 예를 들어보면, 구축에서 입주 당시에 베란다 샷시를 시공할 때 작은 평수는 200만 원, 33평은 350만 원 소요됐습니다.

신축에서는 요즘 “3중창이다” “자외선 차단창이다” 해서 33평 기준 3,300만 원이 나옵니다.
그리고 전실과 베란다 확장까지 한다면 7천만 원 차이가 납니다.
그다음은 빌트인 가전과 냉난방 시스템입니다.
신축은 내장형 시스템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고, 구축은 따로 사서 설치해야 합니다.
여기에 단열, 층간소음재, 주차장 구조처럼 구축에서는 할 수 없는 설비까지 더해집니다.
이걸 복합적으로 합치면 3억 차이는 기본이라고 봐도 됩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신축으로 가는 게 맞다고 조언합니다.
3. 매수하고 나서야 보이는 관리비가 있다
집을 계약할 때는 대부분 매매가격만 봅니다.
12억짜리 집을 사면 그냥 12억짜리 집이라고 생각하죠.
그런데 살기 시작하면 비용이 하나둘 눈에 들어옵니다.
요즘 유지비가 33평 기준 4인 가족으로 적게 써야 33만 원, 많게는 50만 원 정도 나옵니다.
물가, 공공요금, 인건비, 수선유지비가 많이 올랐기 때문입니다.
지역난방 대규모 단지는 소수의 인원으로 관리하더라도, 단지에 따라서는 커뮤니티 시설 운영비 때문에 관리비가 예상보다 더 나오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동탄 호수마을 근처 자연앤 아파트(3,300여 세대)로 이사 들어가는 분이 관리비를 정산했는데, 네 식구 사용 관리비가 52만 원 나왔습니다.
월평균은 45만 원 정도라고 합니다.

상당히 높게 나온다고 얘기를 나눴습니다.
그러니 신축을 살 때는 매매가격에 더해 매달 나가는 관리비까지 한 번에 따져보셔야 합니다.
4. 구축이 더 나은 경우도 분명히 있다
신축이 항상 정답은 아닙니다.
구축이 역에서 훨씬 가깝거나, 학군이 더 좋거나, 상권 접근성이 뛰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불편함을 감수하고 신축으로 가느냐, 교통과 학군이 잘 갖춰진 구축으로 가느냐는 손님의 생활 방식에 따라 갈립니다.
건물의 새것 프리미엄은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 수 있지만, 입지는 쉽게 바뀌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현장에서 오래 일한 사람들이 이런 말을 합니다.
“건물은 늙지만 입지는 늙지 않는다.”
물론 모든 경우에 맞는 정답은 아니지만, 신축을 볼 때는 꼭 한 번 떠올려볼 만한 말입니다.
반대로 오래된 아파트라고 해서 무조건 돈이 더 드는 것도 아닙니다.
주변 인프라가 이미 완성되어 있고, 대단지라 관리가 안정적인 곳도 많습니다.
5. 사기 전에 이 질문 하나는 던져야 한다
신축이 마음에 들었다면 바로 살까 말까를 정하지 마시고, 먼저 이렇게 물어보세요.
“이 집이 5년 된 아파트라고 해도 이 가격을 내겠는가?”
그렇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결정하셔도 됩니다.
부동산처럼 큰 거래금액은 거꾸로 생각하고 구입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신축'이라는 단어를 빼고 보면 갑자기 비싸 보이는 집이 있습니다.
반대로 프리미엄을 빼고도 입지와 상품성이 좋다면, 그때는 정말 매력적인 집일 수 있고요.
새것은 언젠가 헌것이 됩니다.
하지만 오래되어도 입지가 좋고 교통의 요충지에 살기 좋은 곳은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가 올라가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그러니 입주 첫날 모습보다 5년 뒤 모습을 상상해보시길 권합니다.
좋은 입지는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입지로 남는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판단에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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