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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은 멀쩡해 보이는데 교체해야 할까요?
15년 이상 살다 보면 여기저기 손볼 때가 참 많습니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낡고 닳고 부서지는 부분도 생기다 보면 한 번쯤 고민하게 되는 것이 샷시 교체입니다.
창문이 잘 열리고 닫히면 아직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 교체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집도 해야 하나 싶어집니다.
교체 타이밍도 15년 이상 쓰게 되면 페어글라스 창 사이에 안개처럼 뿌옇게 끼기도 하고, 실리콘 작업으로 테두리에 조금씩 벌어지고 주변 소음도 점점 커지기 시작합니다. 이때가 교체할 타이밍이고 주변에서 이사할 때 서서히 교체하는 집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처음 시공할 때는 2중창이면 최고였는데 지금 샷시는 외벽에는 3중창에 페어 간격도 25mm까지 나오고, 단열뿐 아니라 자외선 차단 유리로 시공되어 거주민에게 많은 장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샷시는 단순히 오래됐다고 무조건 교체할 필요는 없지만, 반대로 겉으로 멀쩡해 보여도 기밀성이 떨어져 외풍이 심하거나 창틀 주변에 반복적으로 결로가 생긴다면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연식만 따지는 게 아니라 현재 창호의 상태와 실제 생활 불편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생활의 지혜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다면 점검해 보세요
중개하면서 이사 들어오고 나갈 때 기본이 도배이고, 집수리를 조금 한다면 주방 씽크대 교체입니다. 오래된 아파트는 샷시까지 기본적으로 교체하게 되지요. 이럴 때는 한 번쯤 고민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첫 번째는 창문을 닫아도 찬바람이 느껴지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외풍 때문에 난방비가 줄줄 새고 있다”고 보고 바로 교체하는 게 방법입니다.
창틀과 벽 사이의 틈, 고무 패킹의 노후화, 또는 잠금장치의 상태 노후화 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창문을 여닫을 때 뻑뻑하거나 소리가 심하게 날 때도 손봐야 하고, 새로 나온 창호에는 도난방지 장치까지 설치되었으니 잠금장치에 이상이 있을 때는 바로 교체하든가 부분 수리를 해야 합니다. 또 잠금장치가 제대로 맞물리지 않는 경우입니다.
이런 문제는 부품 조정이나 부분 수리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어 곧바로 전체 교체를 결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세 번째는 겨울철 창문 주변에 물방울이 맺히거나 곰팡이가 반복적으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결로 현상 때문에 바꾸시는 걸 권장해 드립니다.
다만 결로가 발생했다고 해서 원인이 반드시 샷시에만 있는 것은 아니니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하시고, 실내 습도, 환기 습관, 단열 상태, 가구 배치 등 여러 조건이 함께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가 올 때 창틀 주변으로 물이 들어온다면 배수구 막힘이나 실리콘 손상, 외벽의 방수 문제 등도 확인해야 합니다.
교체 비용을 쓰기 전에 원인부터 찾아야 합니다
샷시 교체를 고민할 때 가장 아쉬운 경우는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지 않고 큰돈부터 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래됐으면 원인보다 교체하는 게 대부분이고, 새 창으로 교체하고 사용하다 보면 2중창으로 “그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감탄이 나오기도 합니다.
물론 과거와 다르게 큰돈이 들어가지요. 33평 기준으로 25mm 3중창으로 하면 1300~1500만 원 정도 소요됩니다.
이것도 브랜드 창호는 더 많이 들어가고 국내산 중간 소재의 창호일 경우 그 정도 소요됩니다. 또 창호만 할 수가 없지요. 창호 창틀 폭이 늘어나면 늘어난 만큼 인테리어도 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수리 비용이 점점 증가될 수밖에 없지요.
예를 들어 창문 잠금장치가 헐거워 틈이 생긴 상황이라면 부품 수리로 개선될 수 있습니다. 창틀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고이는 문제라면 청소와 점검이 우선일 수 있고요.
그런데 유리의 투명도가 뿌옇고 잔금처럼 갈라지듯 하는 경우도, 너무 오래되어 투명도가 떨어지고 틈새에 결로가 심하면 교체하는 게 정답이라고 권장합니다.
반면 창호 자체가 심하게 노후화됐거나 유리와 프레임의 성능이 떨어져 외풍과 소음 문제가 지속된다면 교체를 검토할 수 있습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창호 제품명과 유리 사양, 철거 및 폐기 비용, 실리콘 마감, 주변 벽체 보수 범위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하세요. 같은 ‘샷시 교체’라는 이름으로 견적을 받아도 작업 범위가 다르면 금액을 단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샷시를 바꾸면 집값도 올라갈까요?
여기서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물론 수리 비용만큼은 집값에 더해서 받을 수 있지요. 그리고 거래할 때 선호도가 훨씬 높습니다.
수백만 원을 들여 "창호를 교체하면 나중에 집을 팔 때 그 비용을 회수할 수 있을까요?" 하고 물어보는 고객들도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받고말고요."라고 대답해 드리고, 웬만하면 교체하시는 게 이득이라고 설명드리죠.
중개를 하다 보면 이사업체, 융자, 법무사, 인테리어, 창호 업체까지 소개할 일이 많습니다. 소개 후 감사의 표시를 받기도 하지만, 업체는 제가 직접 보고 믿을 만한 곳만 연결합니다.
샷시를 교체했다고 해서 바로 집값에 반영되는 것은 없지요. 거래 당시 했던 집과 안 했던 집의 선호도 차이로 몇백에서 천만 원 정도 웃돈을 받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현실적으로 교체 비용만큼 매매가격이 그대로 올라간다고 보기는 어렵고요. 주택 가격은 입지와 시장 상황, 단지의 경쟁력, 내부 상태 등 여러 요소에 따라 결정되기에 샷시 일부분으로 집값이 오른다는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창호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외풍이나 소음이 심했던 집이라면 교체 후 거주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고, 난방비도 절감되고 관리비도 절약하는 장점도 많습니다. 매수자가 집을 보러 왔을 때 관리 상태가 양호해서 손볼 데가 없어서 좋다는 인상을 줄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단기간 내 매도할 계획인데 주변 시세보다 과도한 비용을 들여 최고급 창호로 교체한다면 투자한 비용을 충분히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으니 참고하시는 게 좋습니다.
따라서 실거주 기간과 현재 불편 정도, 예상 비용을 따져 결정하는 편이 합리적입니다.
교체 전 체크해야 할 사항
먼저 창틀과 유리의 상태를 살펴보고, 문제가 발생하는 위치를 기록해 두세요. 결로나 누수가 반복된다면 발생 시기와 날씨, 실내 환기 상황도 함께 확인하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업체 견적은 가능하면 두세 곳에서 받아 작업 범위와 제품 사양을 비교해 보세요. 공동주택에서는 외부 창호의 색상이나 형태, 공사 시간 등 관리규약과 관련된 제한이 있는지도 관리사무소에 문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샷시는 집의 성능과 생활 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지만, “무조건 교체하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먼저 고장인지, 노후화인지, 결로인지 원인을 구분해 보세요.
그다음 수리와 교체 중 어느 쪽이 합리적인지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이렇듯 오늘은 아파트 샷시에 대해 다뤄 봤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샷시 때문에 망설이시던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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